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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발견01

문학의 감동을 그림으로 만난다

『퇴근길엔 카프카를』

셰익스피어부터 카프카를 지나 하루키까지. 우리가 사랑하는 아름다운 고전의 매력을 그림과 함께 따라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여행을 하는 기분으로 책을 읽고, 책을 읽으며 세계 문학의 감동을 경험해볼 수 있는 책을 소개한다.

자료제공. 민음사

퇴근길엔 카프카를

글 | 그림 의외의사실 출판 민음사

단순하고 사랑스러운 그림체로 이름을 알린 웹툰 작가 ‘의외의사실’이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민음사 블로그에서 연재한 웹툰 ‘의외의사실의 세계 문학 읽기’를 책 한 권으로 엮었다. 책은 문학별로 ‘작품 이야기’, 가장 아름다운 대목을 골라 그림으로 표현한 ‘이 장면’, 그리고 작품을 쓴 ‘작가 이야기’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작가와 그 주변의 인물 관계도를 추가해 그 시대의 흐름 속에서 작가의 활약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일상 속 고전 읽기’를 콘셉트로 담은 책은 여백이 많고 편안한 그림체에 짧은 에세이를 더해 친근한 매력을 준다. 작품의 핵심 포인트를 모두 짚어주는 것은 물론 주인공의 일기를 몰래 보는 듯한 손글씨를 통해 독자들에게 읽는 즐거움을 선사해준다. 세계 문학의 깊이 있는 울림에 ‘의외의사실’ 작가의 감성이 담긴 에세이를 읽어보자. 출퇴근 길에도 가볍게 세계 문학의 진한 감동을 경험해볼 수 있다.

책을 읽는다
책을 읽는 것이 여행
_14페이지

책속의발견03

이디스 워튼의 『순수의 시대』 중

아처는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느라 바빴다.
자기 미래가 갑자기 눈 앞에 펼쳐지는 듯했다.
끝없이 공허한 삶을 보내면서 아무런 사건도 겪지 않은 채 늙어 갈 한 남자의 모습이 보였다.
_208페이지

책속의발견04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 중

잠시 그녀는 그들 두 사람이 지금 잔디밭에 서서 삶이 왜 그렇게 짧은지,
왜 그렇게도 불가해한지를 설명해달라고 요구한다면,
눈앞의 사물을 숨김없이 볼 수 있는 자격을 갖춘 두 인간으로서 격렬하게 요구한다면 그러면 아름다움이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그 공간이 채워질 것이며,
그 공허한 장식무늬들이 형체를 갖출 것이라고 느꼈다.
_65페이지

책속의발견05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 중

안전함이란 어디에도 없을까요?
안내자도, 피난처도 없고, 그저 뾰족탑에서 허공으로 뛰어드는 것에 불과할까요?
연로한 사람들에게도 삶이란 이런 것일까요?
이토록 놀랍고, 예기치 않은, 미지의 것인가요?
_64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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