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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백일장1 01

고전에서 배우는 지혜

정경연 광주숭일고등학교 재직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상황 속에서 학교들이 온라인클래스로 전환이 되면서 다소 여유가 생겨 고전을 펼쳐 보았습니다. 읽어 가던 중 만난 『서경』의 글귀가 제 마음에 강한 인상을 남겨 주었습니다.

하늘이 내린 화는 피할 수가 있지만
스스로 저지른 잘못은 피할 길이 없다.

『서경』 중에서 태갑(太甲)이 이윤(伊尹)에게 한 말

하늘은 사람들에게 재앙을 내리려고 하다가도 천벌을 받아야 할 사람이 깊이 반성하고 자신의 악행을 버리고 바른길을 가게 되면 내리려던 벌을 거두어들인다고 합니다. 그러나 하늘의 마음은 인간들에게 복을 주어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도움을 주지만 악행을 회개하지 않을 때는 심판을 내리기도 합니다. 만일 하늘이라는 강력한 제어장치가 없다면 인간사회는 잔인무도한 사람들이 판치는 끔찍한 막장드라마의 연속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늘이 존재하기에 인간에겐 늘 기회가 주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사람들은 저마다 삶의 현장에서 희노애락을 겪고, 인간은 하늘이 인간들에게 부여한 자유의지로 행복과 불행을 선택하며 살아갑니다. 어떤 사람들은 매일의 삶을 즐겁고 활기차게 살아가지만 반면에 또 어떤 사람들은 다소 힘들게 살아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삶이 힘들고 외롭다고 느껴진다면 오래전에 태갑이 말했던 글귀를 한번 생각해 보면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본다면 유익이 될 것입니다.

하늘이 내린 화는 진정한 반성과 회개로 피할 수가 있지만 자신이 살아가면서 저지른 크고 작은 잘못으로 인해서 생긴 고통과 손해는 스스로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실수를 줄이고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욕망과 분노를 절제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래서 선조들은 마음속에 끊임없이 솟구치는 욕심과 분노를 경계하고 또 경계하였을 것입니다.

분을 누르기를 옛 성인같이 하고,
욕심을 막기를 물을 막듯이 하라

『명심보감』 <정기편> 근사록에 나오는 말

분노와 욕심이 많을수록 마음의 번뇌도 심해지고 그와 같은 마음속의 번민과 고뇌가 눈빛과 표정 그리고 과격한 행동으로 나타나게 되면서 인간관계가 원만치 않게 될 것입니다. 불편한 마음으로 살다 보면 크고 작은 실수를 저지르게 되고 인간관계는 더 꼬이게 될 것이고 힘든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황금만능주의가 판을 치는 자본주의 사회는 우리들에게 끊임없이 물질에 대한 욕망을 부추기며 실수와 허물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과도한 욕망은 반드시 과도한 경쟁으로 이어지고 분노를 유발하기 쉬운 삶의 생태가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삶 속에서 분노와 물질에 대한 욕심을 줄이고 또 줄임으로 실수와 잘못을 줄이며 고통과 번뇌에서 벗어나 행복을 선택하는 현명하고 지혜로운 삶이고 싶습니다. 하늘 무서운 줄 아는 겸손하고 소박한 사람들이 많은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

TP백일장1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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