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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공간 01

신라 천년의 미학을 담다

경주 솔거미술관

신라 역사를 담아낸 정취가 가득한 공원에 황룡사를 음각으로 디자인한 경주타워가 우뚝 서 있다. 이 경주타워를 가로질러 잔잔한 호수에 가면 예술 전시에 목말라 있는 이들이 반가워할 미술관이 숨어 있다. 미술 애호가의 발길을 사로잡는 예술 공간, 솔거미술관을 거닐어 본다.

글. 이성주 사진. 이정수

감성 공간 02 솔거미술관의 입구

역사와 예술을 품은 미학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에 위치한 솔거미술관은 신라 시대의 전설적인 화가 솔거(率居)의 이름을 빌려 이름 짓고, 그의 예술정신을 계승하며 경주 미술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솔거미술관은 2008년 한국화의 거장인 소산 박대성 작가가 작품 기증 의사를 밝히면서 건립을 추진했고, 2012년 아평지 연못가에서 공사를 시작해 2015년 8월에 미술관 문을 열었다.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지원하는 최초의 공립미술관인 솔거미술관에는 박대성 작가가 경주 삼릉의 작업실에서 그린 경주의 모습이 담겨 있다. 수묵화 작품을 보는 것만으로 신라문화와 경주의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셈이다.

빈자의 미학을 실천하는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한 솔거미술관은 미술작품과 건축물의 조화를 배려해 설계했다. 저 멀리 호숫가에 있는 솔거미술관을 보는 것부터 미술감상이 시작된다. 인스타그램 포토존으로 소문난 제3전시실의 통창 ‘내가 풍경이 되는 창’은 자연을 한 폭의 작품으로 승화한 미술관 건축의 백미로 꼽힌다. 여기에 모던한 현대건축 양식에 한옥 고유의 중정을 더하고, 층마다 어르신과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를 설치해 산책하듯 미술관을 거닐 수 있다. 솔거미술관은 지상 1층, 2층, 지하 1층에 전시관이 있고, 독보적인 화풍의 박대성 작가의 미술작품을 담은 박대성 전시관과 젊은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 기획 전시실 그리고 수장고와 아카이브실로 구성되어 있다.

감성 공간 03 황룡사를 현대적으로 표현한 경주타워의 모습

감성 공간 04 소산 박대성의 묵직한 필법으로 그린 작품

가족과 함께 가기 좋은 미술관

경주 대덕산 끝자락에 자리한 솔거미술관은 특유의 운치 있는 풍경과 손꼽히는 미술작품 덕분에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었다. 미술관에 들어서면 동양의 미학을 서화일체로 표현한 박대성 작가의 작품이 사람들의 시선을 압도한다. 박대성 전시관에 가면 가로 8m 크기의 작품 <삼릉비경>과 서화 작품을 만날 수 있고, 영상관에 상영되는 작가의 미디어아트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기획 1, 2전시실에서는 경북 지역을 무대로 활동하는 청년작가의 작품전이 열리고 있다. 경북미술인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청년작가로 선정된 포항의 남상헌 작가와 안동의 김창수 작가의 작품전은 올해 2월 21일까지 기획 전시될 예정이다. 가족들과 미술관에서 미술작품을 관람하고 너른 야외에서 산책하기도 좋다. 자연의 흐름에 따라 시시때때로 변하는 아평지 호수와 한국적 조형물과 유럽식 조경의 조화를 이룬 시간의 정원도 거닐 수 있다. 또한, 모바일을 통해서도 솔거미술관을 만나볼 수 있다. 아름다운 자연이 있어 쉼이 되고, 경주의 미학을 담아 기품 있는 솔거미술관에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감성 공간 05 조화롭고 아름다운 서체로 쓴 암서

감성 공간 06 지역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는 기획 전시실

경주 솔거미술관

경상북도 경주시 경감로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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