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 줄에 잡은 일터
일과 끝낸 저녁답 고즈넉한데
하루에 무게 슬며시 안장에 실어
가로등 불빛 쪼이며
두 발로 두 바퀴 저어
오늘도 수영강변 달린다.
낮 동안 묻힌 티끌일랑
말끔 윤슬로 훔쳐
넘실되는 광안대교 맞닿은 강폭 어름
터 잡은 보금자리로
저 강물 달려
이 몸도 달려
이내 다다를 테지
넉넉한 안식의 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