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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만남 01

학생들의 꿈이 한 편의 시처럼 아름답기를

거제고등학교 국어교사 이복규 선생님

노란꽃, 보라꽃, 분홍꽃. 세 권의 표지가 꽃처럼 예쁘다. 저마다 다른 향기를 내는 세 권의 시집. 국어교사이자 시인인 이복규 선생님은 학생들이 아름다운 꿈을 꾸는 게 자신의 꿈이라고 말한다. 그의 바람처럼 학생들의 꿈이 한 편의 시처럼, 한 송이 꽃처럼 아름다우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된다면 우리 사회는 향기로운 꽃밭일 것이다.

글. 박영화 사진. 정우철 영상. 성동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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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선생님의 이력을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

아름다운 거제도에 위치한 거제고등학교에서 24년 동안 근무하고 있는 국어교사 이복규입니다. 또한 2013년 1집『아침신문』, 2018년 2집 『슬픔이 맑다』, 2020년 3집 『사랑의 기쁨』을 출간한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글을 쓰고, 시집을 출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시집을 출간하게 된 동기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습니다. 2013년에 가족여행을 다녀오다가 제가 졸음운전을 해서 교통사고가 크게 났습니다. 저와 아내는 장애인이 되었고 큰딸도 많이 다쳐 오랜 시간 병원에서 고생했습니다. 그 절망과 아픔 속에서 저에게 위로가 된 것이 바로 시였습니다. 그동안 틈틈이 써왔던 시와 아픔 속에서 겪은 다양한 감정을 적은 시를 정리해 여러 출판사에 보냈고, 지혜라는 출판사에서 연락이 와서 시집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Q. 시에 대한 영감은 주로 어디에서 받으시나요?

창작의 영감은 나와 당신 그리고 사물들을 깊이 바라보면서 얻게 됩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동안 몰랐던 부분을 발견하게 되고 그 발견이 주는 감동에 대해 쓰곤 합니다. 영감이 떠오르면 메모해두었다가 수업이 없는 시간이나 학교 일과를 마친 후에 상상력과 표현을 동원하여 시를 한 편, 한 편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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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글을 쓸 때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감정을 느끼시나요?

저는 저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글을 쓰다 보니깐 제 자신에 대해 모르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내가 만나는 사람들도 겉모습만 볼 뿐이지 내면까지 알지 못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글을 쓰면서 저를 성찰하고 또 상대방의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하곤 합니다. 나아가 우리를 둘러싼 사회가 과연 건강한 사회인지를 고민하고 그 문제점에 대해 글을 씁니다. 그럼으로써 저 스스로는 겸손해지고 상대방을 존경하게 되며 우리 사회를 좀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Q. 세 권의 시집을 출간하셨는데요. 각각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나요?

우리는 매일 배달되는 아침신문에서 희망적인 이야기보다는 절망적인 이야기를 반복해서 만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1집 『아침신문』은 아침신문이 좀 더 희망적인 이야기로 채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사회 문제에 대한 비판의식을 담아냈습니다.
2집 『슬픔이 맑다』는 제가 학교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다 보니 학생들이 입시에 대한 압박감과 스트레스로 우울과 불안 등으로 힘들어하는 걸 많이 보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3집 『사랑의 기쁨』은 어떤 사람이 겪는 아픔에 진정으로 슬퍼한다는 것은 곧 사랑의 마음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시를 썼습니다. 즉 저와 아이들의 마음, 우리 사회 곳곳에 녹아 있는 사랑의 마음을 담아서 시집을 내게 되었습니다.

Q. 시집을 출간하신 후 변화가 있으신가요?

제가 평소에 장난끼가 많고 성격이 명랑한 편이다 보니 주변에서는 언제 이런 사색을 했냐며 의아해하시곤 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사뭇 다른 모습으로 느끼셨는지 신기해하시면서 시집을 많이 사주셨어요. 특히 2집 <슬픔이 맑다>는 세종도서(구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되어 전국의 여러 도서관에 보내지기도 했습니다.

Q. 계속 시를 쓰고 계신데요. 시를 통해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여전히 저는 변화하고 있습니다. 아마 죽을 때까지 변화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나를 둘러싼 사회와 내가 만나는 사람들이 계속 달라지고 있으며, 내가 읽은 책이 계속 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달라진 나의 모습과 변화하는 당신의 모습 그리고 내가 만나는 모든 사물들에 숨겨진 놀라운 비밀을 캐서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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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저는 변화하고 있습니다. 아마 죽을 때까지 변화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나를 둘러싼 사회와 내가 만나는 사람들이 계속 달라지고 있으며, 내가 읽은 책이 계속 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Q. 학생들에게 다양한 시를 소개하고 계신데요.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제가 시를 좋아하다 보니 평소에도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훌륭한 시를 소개하는 걸 매우 좋아합니다. 재밌는 에피소드가 기억이 나는데요. 어느 해 봄이었습니다. 여느 때처럼 훌륭한 시를 열심히 소개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하나둘씩 엎드리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거의 다 쓰려져서 자더라고요. 봄에, 특히 점심 식사 후 5교시에 쏟아지는 잠을 이기긴 어려울 수밖에 없죠. 그런데 저희 학교가 산속에 있어서 새소리가 굉장히 많이 들리는데요. 그 새들만 제 수업을 듣고 지저귀더라고요.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는 재밌는 광경이었습니다.

Q.유튜브에서 문학강의도 하고 계신데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거제유튜버협회와 경남작가회의가 주최하고 후원 및 진행 중인 문학강의에 초청되어 거제 시민과 여러 독자를 대상으로 무료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 5월부터 11월까지 한 달에 2회에 걸쳐 강의를 하고 있는데요. 독자와 직접 만나지 못해도 인터넷이라는 공간을 통해서 제 시와 제가 생각한 행복에 대해 강의하면서 오히려 제가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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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시와 제가 생각한 행복에 대해 강의하면서 오히려 제가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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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신가요?

가족이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제가 교통사고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위로와 격려를 해준 부모님과 형제, 가족들 그리고 아픔을 잘 견디고 이겨낸 아내와 딸들에게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또한 저와 함께 오랜 시간 근무하며 용기와 사랑을 전해주신 거제고등학교 선생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Q. 앞으로 선생님께서 이루고 싶은 계획이나 꿈을 이야기해주세요.

지난 20년 동안 교직에서 생각했던 여러 가지 바람들을 남은 10여 년의 교직생활 동안 열매를 맺는 시간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생들을 좀 더 사랑하고, 학생들이 아름다운 꿈을 꾸도록, 또 우리 사회가 학생들을 아름답게 성장시킬 수 있도록 미약한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그게 제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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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만남 08

행복 만남의 주인공이 되어 주신 사학가족에게 기념 선물로 ‘캐리커쳐 상패’를 드립니다.

※ 연출을 위해 잠시 마스크를 벗고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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