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희망과 도전의
또 다른 이름

사진작가 표창기 선생님

철 따라 들과 산에서 저마다 아름답게 피어나는 야생화는 어쩌면 사진으로 어여삐 담길 때 그 존재가 더욱 빛나는 게 아닐까. 너무 작고 화려하지도 않아서 눈에 잘 띄지 않는 꽃이 사진 속에서는 그 아름다운 모습을 오롯이 드러내기 때문이다. 표창기 선생님이 야생화를 더 생생하게, 더 아름답게 담기 위해 애쓰는 이유다.

. 한율 사진. 이정수

꽃, 희망과 도전의
또 다른 이름

사진작가
표창기 선생님

. 한율 사진. 이정수

꽃,
희망과 도전의 또 다른 이름

사진작가 표창기 선생님

. 한율 사진. 이정수


오랫동안
꽃을 촬영하다 보니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사진이나
이야기가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됐어요.

-표창기作, <꽃향유>

표창기作, <콩짜개란>

Q 선생님이 사진을 찍게 되신 계기가 궁금해요.
__ 어릴적에 제가 살던 마을에는 카메라를 갖고 있는 집이 딱 한 집밖에 없었어요. 그게 제 친구네 집이었는데, 엄청 부럽더라고요. 어린 마음에 카메라가 꼭 갖고 싶었나 봐요. 성인이 돼 직장생활을 시작한 후 받은 첫 월급으로 카메라를 샀고, 그때부터 꾸준히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요. 인물, 식물, 동물, 풍경 등 제 주변에 보이는 것 중 좋은 피사체라고 생각되는 것은 무조건 카메라로 담았어요. 사진 찍는 일이 참 행복하더라고요.

Q 사진을 찍는다’는 것의 매력을 말씀해주신다면요.
__ 사진을 전문적으로 하든 취미로 하든 혼자 즐기기 참 좋은 활동 같아요. 좋은 피사체를 찾기 위해서는 계속 걷고 또 걸어야 해서 운동도 되고, 좋은 작품은 사람들에게도 보는 즐거움과 감동을 줄 수 있어서 매력적이에요. 사진기가 있고 시간만 허락한다면 하루 종일 저만의 힐링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까요.

Q 많은 피사체 중에서 특히 야생화에 푹 빠지시게 된 이유가 궁금해요.
__ 15년전쯤 이른 아침에 산행을 간 적이 있는데요. 아침에는 분명 보이지 않았던 야생화가 점심 무렵이 되니 곱게 제모습을 드러내고 있더라고요. 그 당시 제가 봤던 야생화는 연분홍 빛깔의 얼레지였어요. 꽃들, 그중에서도 특히 봄꽃의 일부는 햇빛을 충분히 받아야 꽃잎을 열어요. 그래서 이른 아침에는 야생화가 있어도 잘 모르고 지나치기 쉽죠. 저도 그랬고요. 그렇게 얼레지를 본 후로 야생화에 큰 매력을 느꼈고, 시간만 나면 산으로 들로 꽃을 담으러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Q 야생화를 촬영하러 가실 때 어떤 준비를 하고 가세요?
__ 촬영하러 떠나기 전에는 다른 사람들이 촬영한 사진을 보기도 하고, 이번에는 어떻게 촬영할지 그리고 어떻게 표현할지 미리 생각을 해봅니다. 배터리 충전, 메모리카드, 반사판, 삼각대, 간접 조명 등의 장비를 사전에 체크해 놓고 현장에서 난감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도 하고요. 하지만 야생화를 찍는다는 것은 준비를 철저하게 해도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아요. 꽃이 가장 예쁠 때 찍어야 하는데, 그 시기를 딱 맞추기가 쉽지 않거든요.

Q 사진작가협회에서 주관하는 공모전에서 수차례 수상하신 화려한 이력이 있으세요?
__ 오랫동안 꽃을 촬영하다 보니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사진이나 이야기가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됐어요. 공모전을 통해 평가를 받아보고 싶단 생각에 출품을 시작했는데 첫 출품부터 ‘남양주 전국 꽃 사진 공모전’에서 입선을 하게 돼 큰 감동을 받았어요. 한국사진작가협회가 주관하는 꽃 사진 공모전으로는 남양주시와 고양시의 규모가 가장 큰데 ‘남양주 전국 꽃 사진 공모전’과 ‘고양시 전국 꽃 사진 공모전’에서 동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Q 독자들에게 야생화 몇 가지 소개 부탁드려요.
__ 예전에는 사진이 잘 받는 화려한 꽃이 좋았는데, 요즘에는 있는 듯 없는 듯 은은한 느낌의 야생화에 눈길이 가요. 여러해살이풀인 ‘괭이눈’은 산과 들의 습지에서 자라는데 4~5월에 연한 노란빛을 띠는 녹색의 작은 꽃을 피워요. 괭이는 고양이의 준말인데 ‘괭이눈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해요. 산지의 그늘과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라는 ‘처녀치마’도 매력적이지요. 4~5월에 꽃이 활짝 피는데 그 모습이 처녀가 입는 화려한 치마를 닮았어요. ‘깽깽이풀’은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된 꽃이에요. 마찬가지로 4~5월에 꽃을 피우는데 잎보다 꽃대가 먼저 나오는 게 특징이에요. 산과 들에 자라면서 4~5월에 꽃이 피는 ‘으름덩굴’도 우리가 이제 곧 만나볼 수 있는 야생화입니다.


제 작품이 누군가에게
위안과 감동을 줄 수 있고
아픔마저 치유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어요.

Q 선생님에게 야생화는 어떤 의미인가요?
__ 야생화는 저에게 도전과 희망이지요. 매번 같은 꽃을 카메라로 담지만, 꽃이 지닌 아름다움을 더 생생하게 담기 위해 늘 희망을 갖고 도전을 해요. 야생화는 크기가 작고 화려 하지 않아서 눈에 잘 띄지 않아요. 그러나 카메라 렌즈로 들여다보는 순간 하찮아 보이는 작은 꽃들이 큰 감동을 줘요. 그런 의미에서 꽃은 저에게 진정한 벗 같아요. 진정한 벗은 기쁠 때도 슬플 때도 늘 곁에서 지켜주잖아요. 제게는 꽃이 그런 존재입니다.

Q 야생화와 관련하여 독자들에게 전하고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__ 야생화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쉬워요. 앞서 말씀드린 얼레지처럼 어떤 꽃은 이른 시간에는 피지 않고 있다가 따뜻한 햇빛을 받고 나서야 꽃잎을 열기도 해요. 그래서 야생화를 만나러 갈 때는 땅 위로 올라오고 있는 작은 꽃봉오리들을 밟지 않도록 조심해서 다녀야 해요. 그래야 그 꽃들이 다치지 않고 잘 자라서 내년, 내후년에도 계속 만날 수 있기 때문이죠. 야생화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있다면 야생화에 대해 공부해 보세요. 알면 알수록 눈에 많이 보이는 법이니까요.

Q 선생님의 야생화 사진이 사람들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길 바라세요?
__ 지인의 병문안을 간 적이 있어요. 그때 제가 촬영한 사진들을 보여주었는데 사진을 보는 동안 통증이 사라졌다는 말을 하더군요. 그때의 기억이 아직까지 가슴 깊이 남아 있어요. 제 작품이 누군가에게 위안과 감동을 줄 수 있고 아픔마저 치유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어요.

Q 사진에 대한 특별한 계획이나 앞으로 이루고 싶은 바람 혹은 꿈이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__ 하찮아 보이는 흔한 꽃이라도 어떻게 하면 더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을지, 또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는 사진을 찍을지 늘 고민하는데요. 사진에 대해 더 공부하여 많은 사람들이 꽃에 관심과 애정을 갖게 하고 싶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꽃 사진전을 통해 불우한 환우 돕기를 해 보고 싶고요. 몇 해 전부터는 버섯과 얼음을 촬영하고 있는데 이 또한 전시회를 해보고 싶습니다. 촬영에 늘 함께 해주시고 도움을 주시는 선배이신 송유섭 선생님과 꽃 사진 촬영을 함께 다니고 싶습니다. 사진을 배우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함께 다니면서 도움을 주고 싶기도 합니다.

Q 모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학가족에게 응원의 메시지 부탁드려요.
__ 우리 사학가족 모두 조금만 더 참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힘내시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질병관리본부의 방침을 잘 따르면서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킨다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어김없이 봄이 왔습니다. 머지않아 좋은 소식이 올 거라 믿습니다. 사학가족 여러분! 힘내세요.


오랫동안
꽃을 촬영하다 보니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사진이나
이야기가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됐어요.

-표창기作, <꽃향유>

표창기作, <콩짜개란>

Q 선생님이 사진을 찍게 되신 계기가 궁금해요.
__ 어릴적에 제가 살던 마을에는 카메라를 갖고 있는 집이 딱 한 집밖에 없었어요. 그게 제 친구네 집이었는데, 엄청 부럽더라고요. 어린 마음에 카메라가 꼭 갖고 싶었나 봐요. 성인이 돼 직장생활을 시작한 후 받은 첫 월급으로 카메라를 샀고, 그때부터 꾸준히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요. 인물, 식물, 동물, 풍경 등 제 주변에 보이는 것 중 좋은 피사체라고 생각되는 것은 무조건 카메라로 담았어요. 사진 찍는 일이 참 행복하더라고요.

Q 사진을 찍는다’는 것의 매력을 말씀해주신다면요.
__ 사진을 전문적으로 하든 취미로 하든 혼자 즐기기 참 좋은 활동 같아요. 좋은 피사체를 찾기 위해서는 계속 걷고 또 걸어야 해서 운동도 되고, 좋은 작품은 사람들에게도 보는 즐거움과 감동을 줄 수 있어서 매력적이에요. 사진기가 있고 시간만 허락한다면 하루 종일 저만의 힐링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까요.

Q 많은 피사체 중에서 특히 야생화에 푹 빠지시게 된 이유가 궁금해요.
__ 15년전쯤 이른 아침에 산행을 간 적이 있는데요. 아침에는 분명 보이지 않았던 야생화가 점심 무렵이 되니 곱게 제모습을 드러내고 있더라고요. 그 당시 제가 봤던 야생화는 연분홍 빛깔의 얼레지였어요. 꽃들, 그중에서도 특히 봄꽃의 일부는 햇빛을 충분히 받아야 꽃잎을 열어요. 그래서 이른 아침에는 야생화가 있어도 잘 모르고 지나치기 쉽죠. 저도 그랬고요. 그렇게 얼레지를 본 후로 야생화에 큰 매력을 느꼈고, 시간만 나면 산으로 들로 꽃을 담으러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Q 야생화를 촬영하러 가실 때 어떤 준비를 하고 가세요?
__ 촬영하러 떠나기 전에는 다른 사람들이 촬영한 사진을 보기도 하고, 이번에는 어떻게 촬영할지 그리고 어떻게 표현할지 미리 생각을 해봅니다. 배터리 충전, 메모리카드, 반사판, 삼각대, 간접 조명 등의 장비를 사전에 체크해 놓고 현장에서 난감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도 하고요. 하지만 야생화를 찍는다는 것은 준비를 철저하게 해도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아요. 꽃이 가장 예쁠 때 찍어야 하는데, 그 시기를 딱 맞추기가 쉽지 않거든요.

Q 사진작가협회에서 주관하는 공모전에서 수차례 수상하신 화려한 이력이 있으세요?
__ 오랫동안 꽃을 촬영하다 보니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사진이나 이야기가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됐어요. 공모전을 통해 평가를 받아보고 싶단 생각에 출품을 시작했는데 첫 출품부터 ‘남양주 전국 꽃 사진 공모전’에서 입선을 하게 돼 큰 감동을 받았어요. 한국사진작가협회가 주관하는 꽃 사진 공모전으로는 남양주시와 고양시의 규모가 가장 큰데 ‘남양주 전국 꽃 사진 공모전’과 ‘고양시 전국 꽃 사진 공모전’에서 동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Q 독자들에게 야생화 몇 가지 소개 부탁드려요.
__ 예전에는 사진이 잘 받는 화려한 꽃이 좋았는데, 요즘에는 있는 듯 없는 듯 은은한 느낌의 야생화에 눈길이 가요. 여러해살이풀인 ‘괭이눈’은 산과 들의 습지에서 자라는데 4~5월에 연한 노란빛을 띠는 녹색의 작은 꽃을 피워요. 괭이는 고양이의 준말인데 ‘괭이눈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해요. 산지의 그늘과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라는 ‘처녀치마’도 매력적이지요. 4~5월에 꽃이 활짝 피는데 그 모습이 처녀가 입는 화려한 치마를 닮았어요. ‘깽깽이풀’은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된 꽃이에요. 마찬가지로 4~5월에 꽃을 피우는데 잎보다 꽃대가 먼저 나오는 게 특징이에요. 산과 들에 자라면서 4~5월에 꽃이 피는 ‘으름덩굴’도 우리가 이제 곧 만나볼 수 있는 야생화입니다.


제 작품이 누군가에게
위안과 감동을 줄 수 있고
아픔마저 치유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어요.

Q 선생님에게 야생화는 어떤 의미인가요?
__ 야생화는 저에게 도전과 희망이지요. 매번 같은 꽃을 카메라로 담지만, 꽃이 지닌 아름다움을 더 생생하게 담기 위해 늘 희망을 갖고 도전을 해요. 야생화는 크기가 작고 화려 하지 않아서 눈에 잘 띄지 않아요. 그러나 카메라 렌즈로 들여다보는 순간 하찮아 보이는 작은 꽃들이 큰 감동을 줘요. 그런 의미에서 꽃은 저에게 진정한 벗 같아요. 진정한 벗은 기쁠 때도 슬플 때도 늘 곁에서 지켜주잖아요. 제게는 꽃이 그런 존재입니다.

Q 야생화와 관련하여 독자들에게 전하고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__ 야생화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쉬워요. 앞서 말씀드린 얼레지처럼 어떤 꽃은 이른 시간에는 피지 않고 있다가 따뜻한 햇빛을 받고 나서야 꽃잎을 열기도 해요. 그래서 야생화를 만나러 갈 때는 땅 위로 올라오고 있는 작은 꽃봉오리들을 밟지 않도록 조심해서 다녀야 해요. 그래야 그 꽃들이 다치지 않고 잘 자라서 내년, 내후년에도 계속 만날 수 있기 때문이죠. 야생화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있다면 야생화에 대해 공부해 보세요. 알면 알수록 눈에 많이 보이는 법이니까요.

Q 선생님의 야생화 사진이 사람들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길 바라세요?
__ 지인의 병문안을 간 적이 있어요. 그때 제가 촬영한 사진들을 보여주었는데 사진을 보는 동안 통증이 사라졌다는 말을 하더군요. 그때의 기억이 아직까지 가슴 깊이 남아 있어요. 제 작품이 누군가에게 위안과 감동을 줄 수 있고 아픔마저 치유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어요.

Q 사진에 대한 특별한 계획이나 앞으로 이루고 싶은 바람 혹은 꿈이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__ 하찮아 보이는 흔한 꽃이라도 어떻게 하면 더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을지, 또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는 사진을 찍을지 늘 고민하는데요. 사진에 대해 더 공부하여 많은 사람들이 꽃에 관심과 애정을 갖게 하고 싶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꽃 사진전을 통해 불우한 환우 돕기를 해 보고 싶고요. 몇 해 전부터는 버섯과 얼음을 촬영하고 있는데 이 또한 전시회를 해보고 싶습니다. 촬영에 늘 함께 해주시고 도움을 주시는 선배이신 송유섭 선생님과 꽃 사진 촬영을 함께 다니고 싶습니다. 사진을 배우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함께 다니면서 도움을 주고 싶기도 합니다.

Q 모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학가족에게 응원의 메시지 부탁드려요.
__ 우리 사학가족 모두 조금만 더 참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힘내시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질병관리본부의 방침을 잘 따르면서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킨다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어김없이 봄이 왔습니다. 머지않아 좋은 소식이 올 거라 믿습니다. 사학가족 여러분! 힘내세요.